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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답사기

조선엔 장희빈이 있었다면, 명나라에는 만귀비가 있었다.

棟載 박정해 | 2013.09.17 22:31 | 조회 11107

                    조선엔 장희빈이 있었고, 명나라에는 만귀비가 있었다.

 

명대에는 어린 태자가 나이가 많은 노련한 궁녀로 부터 성교육을 받았다. 이때 만귀비는 성화제의 성교육 선생으로 인연을 맺었고 여기에 홀딱 빠진 성화제는 만귀비의 품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노련함과 뛰어난 능력에 그는 한평생을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만귀비를 사랑했다고 한다. 물론 만귀비는 성화제의 후궁으로 성화제보다 19세 연상이었다. 본래 궁녀였으나 성화제의 마음에 들었으므로 후궁이 되었고 아들을 낳았으나 아들은 곧 죽었다. 이후 그녀는 성화제의 아이를 임신한 후궁들을 강제로 낙태시키고 매질하거나 독살하는 행위를 일삼았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황후 오씨(吳氏)를 모함하여 폐위시켰다. 성화제가 만귀비를 황후로 책봉하려 하였으나 성화제의 생모인 주황후(周皇后)가 원치 않은 바람에 만귀비는 황후에 책봉되지 못하였다.

 

이와 같은 방해공작을 뚫고 현비 백씨(賢妃 柏氏)가 성화제의 아들을 낳자 이를 시기한 만귀비는 현비 백씨와 그 아들을 독살했다. 이후 궁녀 기씨(紀氏)가 성화제의 아이를 임신하였는데 만귀비는 기씨에게 강제로 낙태약을 먹이고 별궁에 유폐했다. 그러나 이렇게 철저하게 성화제의 대를 끊으려는 만귀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씨는 무사히 아들을 낳았고 이 아이가 명나라 성군으로 추앙받는 효종 홍치제(孝宗 洪治帝)이다. 기씨는 아들을 낳으면 아들과 함께 독살당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환관에게 갓난 아들을 건내며 없애 달라고 부탁하였으나 환관은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아기였던 효종을 자신의 숙소에 계속 숨겨두고 있다가 기회를 틈타 몰래 궁 밖으로 빼돌려 민가에서 몰래 양육되었다.(폐후 오씨가 몰래 양육했다는 설도 있다)

 

1475년 성화제는 문득 자신을 이을 아들이 없음을 한탄했고 당시에 아기 홍치제를 빼돌렸던 측근 환관이 궁녀 기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몰래 양육되고 있다는 사실을 고했으며 이는 만귀비가 홍치제를 죽여버리려고 했기 때문이라는 것까지 같이 고했다. 성화제는 기뻐하여 아이를 궁궐로 불러 들였고 황태자로 책봉했다. 그러나 만귀비를 너무나 아꼈던 탓에 성화제는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도 만귀비의 죄를 묵인했다. 만귀비는 이에 격분하여 여러 차례 효종을 해코지 하려 하였으나 전부 모면했다. 또한 효종의 생모인 궁녀 기씨는 이 사건으로 만귀비에 의해 독살당했다고 한다. 궁녀 기씨는 아들 효종이 황제로 즉위하면서 효목순황후(孝穆純皇后)로 추존된다. 이와 같이 잔인한 행위를 일삼던 만귀비는 148760세의 나이로 숨졌고, 성화제는 슬퍼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황제들만의 능을 조성할 수 있는 천수산 자락에 많은 대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묘를 조성하였다. 물론 엄청난 돈을 들여 호화분묘를 조성하였고, 이는 역으로 명이 망한후에 도굴당하는 주 타켓이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그 흔적만이 남아 있으며 영원한 권력도 영광도 가능하지 않음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그러나 만귀비의 묘는 터도 상당히 좋은 곳을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만귀비의 묘자리-현재는 폐허로 바뀐 모습이다. 영원한 권력도 영원한 부귀도 없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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