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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

물의분합과 혈운

6. 물의 분합(分合)과 혈운(穴暈)

물의 분합(分合)이란, 생기를 보호하면서 용맥 양쪽에서 나란히 따라온 물이 혈장 뒤에서는 갈라지고, 앞에서는 다시 합수하는 것을 말한다. 지기는 물에 의해서 가두어지고 보호를 받는다. 혈의 생기가 흩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물이 사방을 감싸주고 있어야 한다.
이를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 또는 계합(界合)이라고도 한다. 물의 분합이 여러 번 중첩되게 이루어지면 혈의 생기가 잘 보호된다.
첫째 분합은, 입수도두와 선익과 순전이 감싸준 혈장 안에서 이루어진다. 해무리나 달무리처럼 생긴 원형의 테두리가 은은하게 혈을 감싸준 혈운(穴暈)을 말한다. 혈운 위쪽에서 분수(分水)했다가 혈을 한바퀴 감싸준 후, 아래에서 다시 합수(合水)한다. 혈의 생기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하는 물이다. 육안으로 구별이 어렵다.
두 번째 분합은, 용맥 양쪽에서 따라온 원진수가 혈장 위에서 나누어졌다가 앞에서 다시 합쳐지는 것을 말한다. 원진수는 혈장의 입수도두 뒤에서 분수 했다가, 양 선익을 따라 양분된 다음, 순전 앞에서 합수한다. 혈운 다음으로 혈의 생기를 가까이서 보호해 주는 물로 육안으로 구별이 어렵다.
세 번째 분합은, 주산이나 현무봉에서 용을 사이에 두고 나누어졌다가 수구에서 합쳐지는 물을 말한다. 분수한 물은 양변으로 개장한 청룡 백호를 따라 혈장 전체를 감싸 보호해 준다. 그리고 혈장 앞에 명당(明堂)을 형성한다. 청룡과 백호 끝이 서로 만나거나 교차하는 수구에서 합수가 이루어진다.
이처럼 물이 1차 분합, 2차 분합, 3차 분합을 하여야 생기가 보전되어 혈을 결지할 수 있는 것이다. 물이 위에서는 분수 하였는데, 아래에서 합수 하지 못하면 혈의 결지는 어렵다. 반대로 위에서 분수를 못하고, 아래에서 합수 하는 물도 혈을 결지할 수 없다. 물이 혈을 완전하게 감싸주지 못해, 생기를 보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의 1차 분합 때 나타나는 혈운은 혈의 결지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둥그렇게 생겨 태극운(太極暈)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형태는 제각각이다.
혈장이 오목하게 들어간 와혈(窩穴)이나 겸혈(鉗穴)에서는 혈운이 약간 볼록하게 원을 그리고 있다. 이 모양이 마치 게의 눈과 같다하여 해안수(蟹眼水)라고 한다.
혈장이 볼록하게 나온 유혈(乳穴)과 돌혈(突穴)에는 혈운이 약간 오목하게 원을 그리고 있다. 이 모양이 마치 새우의 수염 같다하여 하수수(蝦鬚水)라고 한다.
또 혈 위에는 흔적이 없고 아래에서만 반원 같은 혈운이 있는 것을 금어수(金魚水)라 한다. 이때 해안수처럼 볼록하든, 하수수처럼 오목하든 상관없다. 혈 아래에서 생기의 융결(融結)을 잘 돕는 것이 최고다.
그러나 해안수나 하수수, 금어수의 정확한 구분은 사실상 어렵다. 아주 미미한 흔적이므로 육안으로 혈운을 찾는 것도 어려운데, 그것의 정확한 구분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또 그 역할이 똑같기 때문에 굳이 구분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이들의 종류에 상관없이 혈운, 태극운 또는 하수해안수, 금어수 등으로 불렀다. 중요한 것은 혈장 안의 혈 주위를 해나 달무리처럼 둥그렇게 감싸고 있는 물 기운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러한 흔적이 있으면 진혈이라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