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법
심혈법(尋穴法)이란 혈이 있을만한 곳을 찾는 방법이다. 끝없이 넓은 산과 들판에서 불과 1-2평 남짓한 혈지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혈의 결지 요건 등 풍수지리 이론을 자세히 알고 있다 하더라도, 실제로 산야에 나가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혈을 찾아야 할지 막연하고 난감하다. 무조건 아무 산이나 헤집고 돌아다닌다 하여 혈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주산의 모양을 보고 혈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주룡은 태조산을 출발하여 수백 리 혹은 수십 리를 행룡한다. 이러한 주룡을 따라 태조산에서부터 혈까지 답사하여 혈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
주산을 비롯해서 혈 주변의 산들이 모두 높으면, 혈도 높은 산 높은 곳에 결지한다. 산이 낮으면 혈도 낮은 산 낮은 곳에 결지 하는 것이 원칙이다. |
주산과 주변 산들이 모두 높으면, 산의 생기도 높은 곳에 모여 융결된다. 따라서 혈도 높은 산에 결지한다. 이를 입세(立勢) 또는 천혈(天穴)이라고 한다. |
주산과 혈 주변의 산이 높지도 낮지도 않다. 마치 산이 앉아 있는 모습이라 하여 좌세(坐勢)라 한다. 또 천혈과 지혈과 비교하여 산 중턱에 생기가 모여 결지 하므로 인혈(人穴)이라고도 한다. |
주산과 주변의 산들이 모두 낮아 마치 산이 누워있는 모습이라 하여 면세(眠勢)라 한다. 천지인(天地人)중 가장 낮은 의미로 지혈(地穴)이라고도 한다. |
(3) 주변 산의 원근고저(遠近高低)에 따른 삼정심혈법(三停尋穴法)
삼정심혈법(三停尋穴法)은 하나의 산에서 혈이 높은 곳에 있는지, 중간에 있는지, 낮은 곳에 있는지를 살피는 심혈법이다. 청룡과 백호, 안산, 조산 등 주변 산들의 높고 낮음에 따라 혈의 위치를 예측한다. 또 주변 산들이 멀리 있는가 가까이 있는가에 따라서도 혈의 위치를 예측하여 찾는 방법을 말한다. |
과협은 전진하는 행룡의 생기를 모아 묶은 용의 허리부분이다. 지표면으로 노출이 심하여 용의 성질을 파악하기가 용이한 곳이다. 과협을 보고 혈을 맺을 수 있는 용맥인지 여부와 위치를 판단하는 것이 과협 심혈법이다. 또 용의 생왕사절(生旺死絶)과 길흉화복을 판단하기도 한다. |
보국심혈법(保局尋穴法)이란 국세(局勢)를 보고 혈을 찾는 방법이다. 국세란 청룡 백호를 비롯한 주변 산들이 혈을 감싸주고 있는 형태를 말한다. 전후좌우에 있는 산들이 주룡과 혈을 향해 유정하게 감싸주고 있으면 혈이 맺을만한 곳이다. 수백 리 혹은 수십 리를 행룡한 용이 혈을 결지 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보국을 형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
깨끗하고 아름다운 안산을 보고 그 맞은편에서 혈을 찾는 것을 안산심혈법(案山尋穴法)이라 한다. 기세 장엄한 태조산을 출발한 용은 수백 리 혹은 수십 리를 행룡하면서 많은 변화와 박환(剝換) 과정을 거친다. |
명당심혈법은 혈 앞의 마당인 명당을 보고 혈을 찾는 방법을 말한다. 주산과 현무봉의 양변이 개장하여 청룡과 백호를 만든다. 이 두 능선이 혈을 감싸 안아주면 그 안은 원만하고 평탄한 공간이 생긴다. 이 곳이 명당이다. |
수세심혈법은 물을 보고 혈을 찾는 방법이다. 물은 움직이는 양의 기운이다. 반면에 용은 움직이지 않는 음의 기운이다. 혈은 산과 물이 서로 만나 음양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곳에서 맺는다. |
횡룡입수(橫龍入首)하여 결지 하는 경우, 낙산을 보고 혈을 찾는 것을 낙산심혈법(樂山尋穴法)이라고 한다. |
횡룡입수하는 경우 입수룡 반대 측면에 붙어 있는 귀성을 보고 혈을 찾는 것을 귀성심혈법(鬼星尋穴法)이라 한다. 횡룡입수혈에는 반드시 귀성과 낙산이 있어야 한다. 귀성이 없으면 생기를 모이게 할 수 없다. |